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 관계별 계산법
카카오페이 송금 평균의 범위를 짚고, 관계·참석 여부·동반 인원에 따라 축의금을 정하는 계산법을 소개합니다.
2019년 감각대로 봉투에 5만 원을 넣으면, 카카오페이가 집계한 2025년 ‘축의 봉투’ 송금 평균(10만 원 초과)의 절반쯤 됩니다. 6년 사이 약 두 배로 뛴 숫자지만, 그렇다고 모든 결혼식에 10만 원을 내면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청첩장을 받아 들고 금액을 고민하고 있다면 관계, 참석 여부, 동반 인원 세 가지만 정리해 두세요. 이 글은 그 세 가지로 내 금액을 정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대한민국 결혼식과 원화 기준이며,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1. 10만 원은 정답이 아니라 출발점이에요
카카오페이는 자사 ‘축의 봉투’로 송금된 금액의 평균이 2025년에 10만 원을 넘었다고 2025년 12월 12일 발표했어요. 2019년에는 5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 숫자에는 범위가 있어요. 카카오페이로 보낸 송금만 센 결과라 현금 봉투나 다른 은행 이체는 빠져 있고, 관계·참석 여부·동반 인원별로 나눈 통계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하객 전체의 평균으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예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10만 원을 기준점으로만 씁니다. 가깝거나 직접 참석하면 위로, 연락이 뜸하거나 불참하면 아래로 움직이고, 동반인이 있으면 식대를 따로 얹는 식이에요. 아래 판단표도 통계가 아니라 이 기준점을 놓고 짠 관행 범위입니다.
2. 관계와 참석 여부에 따라 위아래를 정하세요
| 관계 | 불참·송금 | 혼자 참석 | 2인 이상 참석 |
|---|---|---|---|
| 자주 볼 사이: 같은 팀, 절친, 가까운 친척 | 출발점 근처 | 출발점 이상 | 출발점에 동반인 식대를 고려 |
| 가끔 보는 사이: 다른 팀, 뜸한 친구 | 출발점 아래 | 출발점 근처 | 출발점에 동반인 식대를 고려 |
| 연락이 끊긴 지인, 퇴사한 동료 | 출발점 아래 | 출발점 근처 | 동반 참석부터 다시 판단 |
어느 칸에 들어갈지 애매하다면 친밀감보다 아래 질문이 더 잘 갈라 줍니다.
- 앞으로도 계속 마주칠 관계인가
- 상대가 내 경조사에 낸 적이 있는가
- 팀이나 모임에 공통 금액 또는 단체 봉투가 있는가
두 번째 질문의 답이 ‘예’라면, 저는 받은 액수를 하한선으로 잡겠습니다. 모임에 정해 둔 금액이 있으면 개인 판단보다 그쪽을 따르는 게 뒷말이 적어요. 이때 단체 봉투와 개인 봉투가 겹치지 않는지만 챙기면 됩니다. 같은 칸이라도 지역이나 집안, 업계 분위기에 따라 금액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3. 참석 인원은 식대 가정으로 계산해 보세요
직접 가는 자리라면 가정한 1인 식대 × 일행 수 + 성의로 쪼개 보면 숫자가 잡힙니다. 아래는 1인 식대를 5만 원 또는 10만 원, 성의를 5만 원으로 놓은 가정이고 실제 예식장 가격이 아닙니다.
| 가정 상황 | 1인 식대 | 일행 | 식대 합계 | 성의 5만 원을 더한 결과 |
|---|---|---|---|---|
| 1인 식대 5만 원인 예식에 혼자 참석 | 5만 원 | 1명 | 5만 원 | 10만 원 |
| 1인 식대 5만 원인 예식에 부부 참석 | 5만 원 | 2명 | 10만 원 | 15만 원 |
| 1인 식대 10만 원인 예식에 3인 가족 참석 | 10만 원 | 3명 | 30만 원 | 35만 원 |

혼자 참석하는 첫 줄이 카카오페이 평균과 거의 같은 10만 원으로 나오는 게 눈에 띕니다. 식구가 늘면 금액이 빠르게 커져서, 3인 가족이면 35만 원까지 올라가요.
이 산식으로 식사값을 정확히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내 예산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가늠하는 용도로 쓰고, 가까운 사이라면 여기에 더 얹으면 돼요. 실제 식대가 궁금하면 예식장이나 신랑·신부 측 안내를 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4. 15만 원과 3만 원도 괜찮을까요?
15만 원은 어색한가요?
어색하지 않아요. 위 가정에서 부부가 함께 가면 식대 10만 원에 성의 5만 원이 붙어 딱 15만 원이 됩니다. 혼자 가면서 15만 원을 낸다면 가까운 사이라서 조금 더 보탠 금액으로 받아들여질 거예요.
3만 원을 내도 될까요?
불참하는, 연락이 뜸한 지인이라면 괜찮습니다. 직접 참석한다면 얘기가 달라요. 위에서 가정한 1인 식대 5만 원에도 못 미치니, 실제 식대와 관계를 같이 놓고 다시 생각해 보세요.
계좌이체로 보내도 되나요?
됩니다. 카카오페이가 ‘축의 봉투’ 송금액만 따로 집계할 정도로 많이 쓰는 방식이에요. 입금자명이나 메시지에 이름을 꼭 남겨서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있게 하세요.
5. 축의금 비과세 한도는 정해져 있나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46조는 증여세를 매기지 않는 재산의 범주를 정하고 있지만, 축의금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원화 한도는 없습니다. 인터넷에 도는 “○○만 원까지는 안전하다”는 숫자를 이 조문의 기준처럼 믿으면 곤란해요.
받은 축의금을 주택 자금처럼 큰돈에 보탤 계획이라면 고정 금액 하나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는 세무 전문가와 개별 사정을 놓고 상의하세요.
6. 예산에 넣어 보면 선택이 선명해져요
세 사례 모두 통계나 권장 금액이 아니라, 앞의 판단표와 계산식을 대입해 본 가정입니다.
퇴사한 전 동료에게 불참 송금
받은 축의금도 없고 연락도 뜸하면 판단표의 ‘출발점 아래’ 칸이에요. 5만 원을 보내면서 메시지에 이름과 전 소속을 적어 두면 상대가 헷갈리지 않습니다.
내 결혼식에 10만 원을 낸 친구에게 혼자 참석
받은 10만 원이 하한입니다. 가까운 친구이고 송금 평균도 그동안 올랐다는 걸 생각하면, 저라면 15만 원을 고르겠어요.
한 달에 결혼식 3건, 전체 예산은 30만 원
직접 참석하는 가까운 사람부터 먼저 떼어 둡니다. 절친 결혼식 참석 15만 원, 팀 동료 결혼식 참석 10만 원, 지인 결혼식 불참 송금 5만 원이면 30만 원에 딱 맞아요.
7. 결혼식 전날 이것만 확인하세요
- 판단표와 식대 계산 결과를 대조해 금액 확정
- 팀 공동 봉투와 개인 봉투의 중복 여부 확인
- 봉투나 송금 메시지에 이름 기재
- 동명이인이 있을 만한 자리라면 소속도 함께 기재
- 접수대가 신랑 측인지 신부 측인지 확인
- 불참 송금이라면 예식 전에 보내고 이름이 보이는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