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I3 중고, 배터리보다 먼저 볼 보증 조건
국내 중고 BMW i3 구매 전 확인할 배터리 사양과 보증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94Ah·120Ah 공식 제원, 가정에 따른 잔여 보증 계산, 타이어와 계약 점검표를 확인하세요.
주행거리 9만km인 BMWI3 중고를 보고 있다고 해 봅시다. BMW코리아가 출시 때 안내한 배터리 품질 보증은 8년 또는 주행거리 10만km까지입니다. 이 차에 그 보증이 적용되고 기간도 충분히 남았다고 가정하면, 거리 한도까지 남은 건 1만km예요. 1년에 1만5천km를 탄다면 약 8개월 만에 다 씁니다. 다만 출시 당시 안내만으로는 개별 중고차에 보증이 적용되는지, 소유자가 바뀌어도 이어지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정할 수 없습니다. 이 계산은 보증서로 조건을 확인한 뒤에야 의미가 있어요.
이 글은 국내에서 중고로 살 기존 i3를 다룹니다. 신형의 국내 출시일이나 가격을 찾는다면 BMW코리아 공식 발표에서 해당 모델을 따로 확인하세요. 아래에서는 보증 적용을 먼저 짚고, 배터리 버전과 상태 기록을 어떤 서류로 맞춰 볼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1. 배터리 사양·보증 적용·상태 기록부터 확인하세요
배터리 버전이 같아도 차마다 보증 적용이나 상태가 같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를 따로 확인하되, 순서는 보증이 먼저입니다.
- 보증 적용과 잔여: 해당 차량의 보증서에서 기산일, 기간·거리 한도, 소유자 변경 시 적용 조건을 봅니다. 보증서가 없으면 차량 식별 정보를 들고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 이 차의 보증 상태를 물어보세요.
- 배터리 사양: 매물 광고의 94Ah·120Ah 표기를 출고 서류와 정비 기록에 대조합니다. 기록만으로 구분이 안 되면 이것도 서비스센터에 함께 확인을 요청하면 됩니다.
- 배터리 상태: 판매자에게 기존 점검·정비 기록을 요청하세요. 기록이 없다면 어디서 어떤 점검을 받고 결과를 어떤 형태로 받을지 계약 전에 협의해 둬야 합니다.
셋 중 하나라도 답이 비어 있으면 계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2. 94Ah와 120Ah, 공식 수치의 기준이 다릅니다
BMW코리아 국내 출시 자료의 제원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표의 연도는 자료 발행연도라서, 개별 매물의 등록연도나 사양을 이걸로 확정할 수는 없어요.
| 항목 | 뉴 i3 94Ah — 2018년 자료 | i3 120Ah — 2019년 자료 |
|---|---|---|
| 배터리 용량 | 총용량 33kWh / 순수 충전 용량 27.2kWh | 37.9kWh — 용량 기준 미명시 |
| 주행거리 비교 시 주의점 | 국내 인증거리로 비교하지 않음 | 1회 충전 최대 248km — 보도자료 안내값 |
| 배터리 품질 보증 안내 | 8년 또는 주행거리 10만km까지 | 8년 또는 주행거리 10만km까지 |
| 자료에 나온 국내 트림 | LUX, SOL+ | 이 표에서는 비교하지 않음 |
근거는 BMW 그룹 코리아의 2018년 2월 5일 「디자인 변경된 뉴 i3 94Ah 사전 계약 실시」 본문·제원표와 2019년 5월 2일 「i3 120Ah 공식 출시」입니다. 뒤에 나오는 보증 조건과 94Ah의 차체·타이어 설명도 이 두 자료에서 가져왔습니다.
27.2kWh와 37.9kWh의 차이를 배터리 증가량으로 쓰면 안 됩니다. 앞의 값은 순수 충전 용량인데, 뒤의 값은 자료에 총용량인지 사용 가능 용량인지 적혀 있지 않아요. 120Ah의 248km도 BMW코리아가 출시 때 안내한 값일 뿐, 환경부 인증거리나 중고 매물이 지금 실제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등록연도만으로 배터리 버전을 고르지 마세요
BMW코리아가 120Ah 국내 공식 출시를 발표한 날은 2019년 5월 2일입니다. 그렇다고 ‘2019년식은 전부 120Ah’라고 볼 수는 없어요. 자동차등록증의 등록 정보, 출고 서류의 사양, 정비 기록을 같이 놓고 맞춰 봐야 합니다. 광고나 출고 서류에 60Ah로 적힌 매물이라면 위 표의 제원은 아예 해당되지 않습니다.
3. 잔여 보증은 적용 조건을 확인한 뒤 계산합니다
출시 때의 ‘8년 또는 10만km까지’라는 안내로 지금 보는 중고차의 보증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최초 등록일을 곧바로 보증 기산일로 넣지 말고, 보증서나 서비스센터 답변으로 기산일과 승계 조건을 먼저 받아 두세요. ‘배터리 품질 보증’이라는 이름만 보고 모든 용량 저하가 보장된다고 믿어서도 곤란합니다.
- 해당 차량에 보증이 적용되는지, 소유자가 바뀐 뒤에도 유지되는지 확인합니다.
- 확인된 기산일에 보증 기간을 더해 종료일을 구합니다.
- 거리 한도에서 현재 누적 주행거리를 빼고, 앞으로의 운행량과 비교합니다.
- 기간과 거리 중 어느 한도에 먼저 닿을지 봅니다.
주행거리 9만km라면 얼마나 남을까요?
보증 적용이 확인됐고 기간도 넉넉히 남았다고 가정하고 계산해 보겠습니다. 현재 주행거리 9만km, 거리 한도 10만km, 앞으로 연간 1만5천km 운행입니다.
- 남은 거리: 10만km − 9만km = 1만km
- 거리 한도 도달까지: 1만km ÷ 연간 1만5천km = 약 0.67년, 약 8개월

기간이 1년 넘게 남아 있어도 이 운행량이면 거리 한도가 먼저 끝납니다. 보증 종료일까지 6개월밖에 안 남은 차라면 반대로 기간 쪽이 먼저고요.
4. 차체·타이어·배터리 점검에서 물어볼 것
사고 수리 기록은 손상 부위까지 읽으세요
BMW코리아의 2018년 94Ah 자료에 따르면 탑승 공간인 라이프 모듈에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이 쓰였습니다. 사고 이력이 있는 매물이라면 어느 부위가 어떻게 손상돼 어떤 방식으로 고쳤는지 기록을 달라고 하세요. 소재 이름만 듣고 수리처나 비용을 짐작하기보다, 그 기록을 들고 가서 점검과 견적을 받는 게 맞습니다.
타이어는 앞뒤 규격을 따로 확인하세요
| 트림 | 앞 타이어 | 뒤 타이어 |
|---|---|---|
| LUX | 155/70 R19 | 175/60 R19 |
| SOL+ | 155/70 R20 | 175/60 R20 |
2장에 링크한 2018년 「디자인 변경된 뉴 i3 94Ah 사전 계약 실시」 자료의 제원표에 실린 규격입니다. 앞뒤가 다르니 한쪽 표기만 보고 넘어가면 안 돼요. 다른 연식이거나 휠을 바꾼 매물에는 이 표를 그대로 대입하지 말고, 실제 장착된 타이어와 그 차에 맞는 규격을 대조하세요. 교체 시기가 가깝다면 살 수 있는 제품과 견적까지 미리 알아 두면 협상 때 쓸 수 있습니다.
배터리 기록이 없으면 점검 조건부터 협의하세요
판매자가 내민 배터리 점검·정비 기록은 날짜와 차량 정보가 이 매물과 맞는지부터 봅니다. 새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면 점검 항목, 결과를 어떤 형태로 받을지, 비용은 누가 낼지를 계약 전에 정해 두세요. 특정 결과지나 특정 수치를 받을 수 있는지는 점검을 맡길 곳에 직접 물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5. 어떤 매물을 우선 검토할까요?
배터리 버전보다 먼저 볼 건 사양과 상태를 설명해 줄 서류가 갖춰졌는지입니다. ‘120Ah’라는 광고 문구는 상태가 좋다는 뜻이 아니니까요.
보증 적용과 점검 기록이 확인된 차만 남겼다면, 그때 평소 주행거리와 충전 장소를 대입해 보세요. 출시 당시의 최대 주행거리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쓸 충전 환경에서 필요한 거리를 감당하는지가 기준입니다.
보증이 끝난 차를 무조건 뺄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배터리 상태 기록이 없고 점검 협의까지 거절당한다면, 저라면 다른 매물로 넘어가겠습니다. 가격이 싸다는 것만으로는 확인 안 된 배터리 상태를 떠안을 이유가 되지 않아요.
6. 계약 직전, 확인 내용이 서류에 남았나요?
- 보증 기산일·승계·보장 범위를 확인하고, 기간과 거리 잔여를 각각 계산했는지
- 배터리 버전을 출고 서류·정비 기록과 대조했는지
- 배터리 점검 기록을 받았거나 계약 전 점검 조건을 합의했는지
- 사고 수리 기록을 손상 부위와 수리 방식까지 받았는지
- 실제 장착 타이어 규격과 교체 견적을 확인했는지
판매자가 말로 설명한 보증이나 수리 내역은 서류와 맞춰 보고, 답을 못 받은 항목은 빈칸으로 남겨 두세요. 빈칸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서명을 미루는 게 맞습니다.